땀이 얼마나 정직한 것인지 다시 알게 된 하루였다.
두어 달 공부하여 시험을 봤다.
그것도 일하며 해야하는 공부인지라 하루 두어 시간 공부가 전부였는데,
그래도 어렵다고 조금 더 본 과목은 모르는 것보다 아는게 많았는데,
조금 쉽다고 대충 보고간 과목은 모르는게 아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비록 경험치로 본 시험이지만 조금 아쉬웠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읽을 때 좀 더 확실히 볼 껄 하는 진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나라가 인정하는 자격증 시험인데 일하며 두어 달 공부해,
거기에 더해 이제 백수(白首)가 성성한 늙은 머리로 공부해 합격한다면
예가 아닐 것 같기도 했고.
이제 1년이 남았으니 새롭게 시작해 봐야지.
시험을 마치고 도봉산 산행에 나섰다.
정말 오랜만에 우이동에서 도봉산을 올랐다.
아래쪽에는 진달래, 생강나무꽃이 제법 피었다.
하지만 위쪽은 아직 겨울 내음이 짙게 깔려 있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차기가 겨울이었다.
우이동에서 깁밥 한 줄 사고,
물도 한통 사고,
마리아라떼 두 개(1+1 행사라 자동으로 두 개) 사고.
우이동이 너무 달라져 입구 찾는데 조금 헤매고.
아래쪽에서는 제법 땀도 흘렸다.
원통사 조금 못미쳐 고양이와 김밥도 먹고.
까만 고양이가 옆에와 바짝 엎드려 조는 것처럼 눈을 감고 있길래
김밥에서 햄만 빼서 고양이를 줬다. 덕분에 같이 점심 식사를 했다.
어차피 버려야 하는 햄을 냥이가 먹어주니 일석이조 아닌가.
우유를 먹지 않아(먹으면 속이 많이 불편함) 라떼 커피를 마시지 않는데,
처음으로 마셔보니 아무래도 입에 맞지 않았다.
검은 커피로 마리아 아메리카노 같은 것이 나왔음 하는 바램이다.
우이남능선-도봉주능선-도봉탐방소, 이렇게 다녀왔다.
원래는 포대능선-사패능선, 이렇게 계획했는데
나이가 세월로 늙은 탓인지, 칼바위 못미쳐 발을 헛디뎌 종아리가 뻐근해 와 하산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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