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들린
가야산(伽倻山)
독경(讀經) 소리
오늘은
철 늦은 서설(瑞雪)이 내려
비로소 벙그는
매화 봉오리.
눈 맞는
해인사(海印寺)
열두 암자(庵子)를
오늘은
두루 한겨울
면벽(面壁)한 노승(老僧) 눈매에
미소가 돌아.
중학교 땐가 배운 '김광림 시인의 산'이라는 시이다.
오랜만에 다시 외워보는 시이다.
비록 눈맞는 해인사는 아니지만
눈맞는 망월사에 들러 이 시를 생각해 냈다.
산행하는 동안 끊어진 부분은 생각에 생각을 다시해 이어내고,
통째로 잊은 구절은 발을 헛디뎌 가며 머리 구석 깊은 곳에서 찾아내고.
역시 시의 맛은 이런건가 보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이 내리는 동짓달의 도봉산을 다녀왔다.
행사가 바쁘고, 마음이 바빠 토요일에 들러지 못하고
일요일에 들른 도봉산이었는데
때마침 눈이 내렸다.
맨낮의 도봉산 망월사도 아름다운데 눈내리는 날의
망월사야 일러 무삼하겠는가.
관세음보살을 찾는 독경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원도봉 계곡, 정비가 끝난 사패능선,
계속되는 눈으로 비록 길게 가지는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도봉산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원도봉 입구의 폭포. 겨울이 깊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투명한 얼음위로 하얀 눈이 내려 장관입니다.
망월사 들어가는 길. 별로 극락을 가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우얗튼 극락교를 건너갑니다. 여그서 카메라 전지가 끝나 아래 사진부터는 폰사진입니다.
덕재샘 아래의 폭포
위폭포 옆인데 왜 여기만 겨울이 이렇게 많이 왔을까요.
망월사 지장전 들어가는 문. 자비문이라고 해 놓은 것 같은데 읽기가 좀 어렵습니다.
낙가보전 들어가는 문인데 여여문이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읽기는 계속 어렵습니다. 유행가 제목에도 있는 '타타타'와 같은 뜻입니다.
금강문에서 바라본 망월사입니다. 여전히 읽기는 어렵습니다.
금강문 나와서 포토존에서 담은 눈맞는 망월사. 여기서 부터 회룡안부까지 위의 시를 생각해 냈습니다. 나이가 연세이다 보니 이제 머리도 굳어 돌이 되었습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본 도봉산 주봉 방향
신비로워서 몇 장 담았습니다.
눈속에 고즈넉한 회룡사
뭔 사진인지는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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