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음의 새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이 모두 새해라고 이야기하니 새해이다.
아직은 개의 해이지 돼지의 해는 아닌데,
모두가 돼지의해 그것도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니
돼지의 해라고 해야겠지.
어둠이 깔린 신새벽 집을 나서 불곡산을 올랐다.
언제나 새롭게 오르는 해이지만
새해의 첫날이니 좀 더 새로운 해를 빨리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동짓달 그믐으로 달려가는 하현달이 샛별과 함께 부지런히 뒤쫓아 왔다.
비록
내 마음속 고운님의 맑은 눈썹은 아니지만,
즈믄밤의 꿈으로 씻어 하늘에 걸지도 않았고,
동지 섣달 매서운 바람조차 없어 그냥 거기에 있었지만
따라오는 하현달을 벗삼아 천천히 올랐다.
느리게 걷는다고 걸었는데
상봉에 너무 빨리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해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역시 해는 사람의 간절함과는 상관없이 시간을 꽉채워
동녁을 붉게 물들이고 솟았다.
신비롭게 떠오르는 해를 볼 때마다 느끼는 생각,
옛사람들이 왜 태양을 유일신으로 받들었는지 알 것 같다는 것이다.
정말 지구 모든 생명의 창조주이자
생명 유지의 유일한 빛이 해가 아니랴.
2019년도 동녁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 오른 맑은 해를 보았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겠지.
설움도, 미움도, 분노도 다 떨쳐버리고
나를 사랑하며 나를 채찍질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야경 찍는 법을 빨리 배워야 하는데......
상봉 도착. 동쪽이 조금씩 붉어 옵니다.
찰봉산 방향인데 동짓달의 운무가 조용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달을 찍는 솜씨도 영...... 마음속 고운님의 맑은 눈썹을 닮았습니다.
조금 더 붉습니다.
사진찍기 가장 어려운 시간입니다. 동틀무렵 건너다 본 삼각산과 도봉산
박무가 끼안 의정부와 수락산, 그리고 도봉산
드디어 해가 오릅니다.
불곡산 상봉에서 해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2019년 첫 해가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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