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및여행

2018년 11월 3일(토요일) 소요산 산행

제석봉 2018. 11. 4. 10:34

참으로 오랜만에 소요산을 갔다.

혼자 걷는 소요산은 또다른 느낌이었다.


가을이 아래쪽 계곡으로 내려가 버린 소요산은

말라버린 빠알간 단풍과

서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에 바르르 떨고 있는

오리나무의 노오란 잎만이 가을이 지나갔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산의 아름다움을 보러간 것은 아니지만,

소요산에 가을을 찾으러 간 것은 더욱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른 것에 허무감 마저 들었다.


소요산에 사람은 많았다.

요즘 등산인구가 줄어

서울의 근교산도 사람이 확 줄었는데

소요산은 산위도, 산아래도 인산인해였다.

마주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아래쪽은 단풍보다 사람이 많았다.


바쁘다는 핑게로 오랜만에 산을 찾았다.

역시 세상 모든 것을 잊기에 산만한 것은 없다.

옅은 운무로 시야는 가까웠지만

이마에 맺히는 작은 땀방울만큼 즐거운 하루였다.

다만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르고

예정된 시간이 많지 않음이 안타깝다.

아니지 , 너무 많이 남았나~~~~~!!


동두천역(10:00출발)-창말 산행시작-공주봉-의상대-나한대-칼바위(중식-공룡알빵 2개, 커피 한 잔)

-상백운대-중백운대-하백운대-자재암-소요산역[산행 종료](14:35)

공주봉 오르며 비탈에서 본 나무 뿌리. 바위를 포근히 감싸고 있습니다.

공주봉-데크 공사중이더군요

공주봉에서 내려다 본 소요산 계곡. 아래쪽은 가을이 한창입니다.

공주봉에서 본 소요산 능선. 의상대도 보이고 칼바위, 상 중하 백운대도 보입니다.

소요산 최고봉 의상대. 사람이 많아서 표지석만 급히 담았습니다.


칼바위

이성계는 무인이라 시를 짓는다는게 좀 이상합니다.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러났을 때 나이가 예순을 넘겼는데 그 나이에 소요산에 올랐다는 것도 이상하구요.

아무리 무인이라지만 조선 초기에 예순이 넘은 나이에 소요산을 오르기에는.......


역시 매월당의 시는 입에 착착 달라 붙습니다.

가을에 싸인 자재암


가을과 자재암, 고즈넉합니다.



원효폭포

나한전

나한전 내부

물맛이 확실히 좋긴 합니다.


아래쪽은 이렇게 가을이 가득합니다.









가을 단풍을 담을때의 첫 수칙, 욕심을 내어서는 안된다는 것. 가을 뿐만이 아니겠지. 자연은 있는 그대로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진리.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