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및여행

2012년 8월 2일 춘천 삼악산 산행(1)

제석봉 2012. 8. 3. 06:29

쏟아 붇는 태양,

후끈한 지열,

후텁지근하게 온몸을 휘감는 열기,

삼복의 한 가운데 서 있음을 실감케하는 날씨였다.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평일의 휴식.

그냥 넘길 수는 없어 배낭을 매고 길을 나섰다.

처음 계획은 오대산 적멸보궁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음력 6월 보름(양 8월 2일)이 소중한 아들놈의 생일이라

저녁이라도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아 가까운 삼악산을 선택했다.

 

너무 더운 날씨 탓인지 삼악산에 사람은 없었다.

등산 시작하고 무려 두시간 이상이 지나 삼악산성을 오르며 내려오는 한 사람을 만났고,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에서 한 사람을 만났을 뿐이었다.

물론 정상에서 등선폭포로 내려 오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들은 등산이라기 보다는 계곡에 피서를 온 사람들이었다.

 

준비해간 물 2리터를 다 마시고도 물이 모자라

흥국사에서 2리터를 더 마시고, 다시 한 통(1리터 용량)을 채워 하산했다.

악자가 들어가는 산답게 약간은 험하고 거칠었고,

작열하는 태양아래 맨살을 드러낸바위들이 뜨겁기는 했지만

흘린 땀 만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산이었다.

 

* 8월 2일(목요일) 05:10-집출발,        06:27-상봉역에서 춘천행 전철 탑승

                         07:35-강촌역 도착, 08:00-강촌교 건너 등산 시작

                         09:00-412봉 도착(일명 좌삼악산)

                         10:05-등선봉 도착, 11:14-삼악산성 도착

                         11:45-삼악산 정상인 용화봉 도착

                         13:44-등선폭포 매표소 하산 완료

*등선폭포에서 버스로 강촌역 이동

 

강촌역에서 바라본 삼악산 

새로운강촌역-멋이있긴 한데 낭만이 사라졌습니다. 

강촌역 광장의 안내판 

새로운 강촌역에서 여기까지 털레털레 걸어왔습니다. 옛날의 강촌역. 청춘의 낭만과 열정이 있던 역입니다. 

강촌교 건너며 바론 412봉. 참으로 가파르고 오르기 힘들었습니다. 

등산로 입구. 봄, 가을 경방기간에는 폐쇄한다고 안내판을 붙여 놓았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있는 이름 모를 꽃-향기가 진해 처음 발길을 가볍게 해 주었습니다. 

무너진 성터인지 다듬은 듯한 돌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나무-이런 낙락장송들이 지천에 갈렸습니다. 

바위와 소나무 

손만대면 날아오를 것 같은 바위 

아름다운바위와 그 아래를 말없이 흘러가는 북한강 

북한강이 삼복의 더위에 졸리운듯 누워 흐르고, 멀리 구름을 인 화악산과 명지, 연인산이 보입니다. 

절벽과 소나무의 아름다운 조화 

 

경기의 초고봉인 화악산이 보이고, 그 외 수많은 봉우리들이 졸리운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8월의 태양에 달궈진 저 바위들을 타고 넘어 왔습니다. 

산아래가 의암호라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이끼들이 매우 잘자라 있습니다. 

북한강의 남쪽을. 검봉산이 가까이 보이고 멀리 경기의 제4봉인 용문산도 보입니다. 

 

저 바위 사이로 올라가야 합니다. 

등선봉을 오르며 뒤돌아 본 암릉지대 

참으로 질긴 소나무의 생명력. 줄이 왜 있냐구요? 저리 올라가야 합니다. 

바위에 새겨 놓은 듯 있는 여러 그림들 

기이한 모양의 참나무 

 

길림길의 안내판인데, 모두가 같은 등산로이면 어디로 가라는 것인지. 

 

달궈진 바위를 오르려니 무척이나 힘이듭니다. 

북한강을 내려 본 사진이 많습니다. 아마 더워서 저기에 들어가고 싶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바위 위의 소나무. 덥지도 않은 듯 씩씩합니다. 

 

무수한 암릉을 지나 등선봉 바로 아래에 왔습니다. 

무지 커던데 무슨 버섯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등선봉 정상 

등선봉 하산길에 있는 궁궐터라고 합니다.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여기 잠시 자리를 잡은 듯.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찬재된 궁궐의 흔적들 

 

 

 

 

삼악산성쪽 방향을 잡는 것이 산행에 도움이 됩니다.(정상을 가려면) 

화악지맥인 계관산이 멀지 않군요.(몽가북계에서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화악지맥의 만남) 

원래 한그루인지, 아님 4그루가 저런 모양을 이룬건지) 

삼악산성 가는 길의 소나무.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 아마 자연스럽게 생긴 그림인 듯 

뭐가 있나 해서 힘들게 올라가 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삼악산성 정상입니다. 

 

기이한소나무가 있고 뒤로 몽가북계인 화악지맥이 길게 누워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