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및여행

2022년 11월 5일(토요일) 도봉산 산행

제석봉 2022. 11. 7. 16:03

가을이 지쳐

겨울로 가는 도봉산을 발걸음 가는대로 다녀왔다.

 

2주전의 아름다운 단풍은 발아래 채이는 낙엽이 되었고,

정상의 때이른 서릿발은

시간의 무상함만 더해줄 뿐이었다.

 

가을의 끝자락 도봉을 보러 온 이들이 많았다.

오르는 길은 이른 시간이었고,

원래 사람이 없는 길을 선택했으니 괜찮았으나

하산길은 길목마다 기다려야 했다.

긴 뱀처럼 이어지는 한묶음의 군상을 볼 때마다

모여 산행하던 추억이 스치기도 했다.

 

역시 산행은 혼자 갈때 가장 행복하다.

시간이 더 흘러 계절이 지치고 또 지쳐 갈 수 없을 때

나는 지금의 이야기를 들추어 볼 것이다.

큰산에 혼자 있어 행복했노라고.....

원효사
단군 할아버지께 오래도록 산에 다니게 해달라고 빌어도 보고
가끔 지나치는데 이름은 모름
방향에 따라 생긴 모습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바위
늦게 물들어 추위와 싸워야 하는 서러움.
포대능선의 서릿발. 육사님은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서다'라고 노래했지. 나는 투박한 등산화로 서릿발을 뭉갰고.
아래쪽에 곱게 물든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