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이 이리저리 다니는 산행이다 보니,
집을 나서며 어디로 갈까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
행복한 고민 이겠지.
덕계역에 도착해 북으로 갈까 남으로 갈까 고민했다.
양쪽 열차가 비슷한 시간에 역에 도착한다.
북으로 가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후 왼쪽 플랫폼으로 갔다.
아뿔사!
북으로 가는 열차가 소요산행이 아닌 동두천행이었다.
소요산행은 20여분 더 있어야 도착하는 모양이다.
동두천행 열차를 타고나서 고민이 시작됐다.
그렇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머리를 낭비하니 머리가 아플 수 밖에.......
동두천에 내려 창말로 오를까, 아님 버스를 갈아타고 소요산역으로갈까,
그것도 아님 보산역에서 내려 다음 열차를 탈까~~~~~
백해무익한 고민을 하는 중인데 열차는 벌써 보산을 지나 동두천역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제는 창말로 가느냐 아님, 버스로 바꿔타느냐만 남았다.
열차에서 내리고도 선택이 안되어 일단 창말을 향해 걸었다.
마침 전곡행 버스가 왔다.
에이!
그냥 버스를 탔다.
바퀴 서너번 굴러 소요산역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소요산역으로 오길 잘했다.
배낭속에 물 한 통밖에 없었는데, 창말로 갔으면 물만 마시고 소요산을 한바퀴 돌 뻔했다.
떡가게에서 시루떡 하나를 사서 배낭속에 넣고,
옆 가게에서 시커먼 커피도 한나 사서 넣었다.
이만하면 산행 준비로는 넉넉했다.
배낭이 넉넉하니 아침을 먹지도 않았는데도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안보기념관 옆으로해서 소요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북쪽에 있는 소요산이지만 아래쪽에는 아직 완전한 가을이 오지는 않았다.
땀을 흘리며 산을 오르자 점점 산이 붉고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많은 산객이 소요산을 채우고 있었다.
유유자적하며 소요산을 한바퀴돌아 자재암으로 하산했다.
산림욕장 방향으로 하산할려 했는데, 만추의 자재암을 보고싶었다.
하지만 자재암에도 가을은 반뼘만큼 떨어져 오고 있었다.
붉고 노란물이 흘러 내리는 왕방지맥과 소요산의 능선은 장관이었다.
2021년의 소요산의 가을은 특별히 더 아름다웠다.
나는 흘러 내리는 저 빛깔에 모든 것을 묻어 버리고 싶어서 산을 간다.
(09:40)소요산 주차장 안보기념과 출발-공주봉-나한대-의상대-칼바위-상백운대-
중백운대-하백운대-자재암-소요산역(14: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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