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5월까지의 산방을 앞둔 2월 마지막 토요일 설악을 갔다.
지금까지 단체 산행이 아닌 개인산행으로
대청봉만 들렀다 오는 짧은 산행을 한 적은 없었다.
그래도 설악은 여전히 설악이었고,
이름 그대로 눈내리는 설악이었다.
오색을 출발할 때는 간간히 비가 내렸지만,
7백고지를 넘어서자 눈이 날리기 시작했다.
설악폭포를 지나고 고지대로 접어들자 눈은 제법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일천 오백 고지를 넘어서자
하얀 천지가 나를 반겼다.
상고대인지 설고대인지 나무에 붙어 자라는 하얀 얼음은
때마침 불어오는 강한 바람에 날려 비수처럼 얼굴을 때렸다.
대청봉은 하얀 비수가 어지러이 날려 잠시 머무는 것조차 어려웠다.
동해에서 몰려온 짙은 운무로 시계는 영이었다.
급하게 사진을 몇 장 찍기는 했으나
손이 시려워, 아니지 손이 없어진 것 같아 서둘러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한계령의 상고대는
내가 국어를 배웠음을 한탄했다.
한계령 고개를 오르며 처음에는 하얀 벛꽃이 핀 줄 알았다.
아마 천국이 있다면 분명 그런 모습일거라고 자신해 본다.
차라리 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면,
섣부른 종교를 알지 못했다면
좀 더 아름다운 언어로 한계령 동쪽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했을 건데........
그냥 한마디로 그냥 설악은 설악이었다.
사진은 동행인과 따로 찍은 사진이라 같이 올려 본다.










여기까지는 동행인이 찍은 사진











하산하며 전망대에 본 주전골 방향. 운무가 걷히며 주전골의 아름다운 봉우리가 얼굴을.....

같은 전망대에서 본 끝청. 머리가 허연 것이 늙었나 봅니다 그려.......

천국의 모습같은 한계령의 상고대. 좀 더 머물고 싶었는데 추워서 머물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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