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가 지나고
여름은 또 그렇게 우리의 곁으로 왔다.
얇게 입은 홑옷의 가림으로도
차마 흐르는 땀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짙은 초록으로 중무장을 했지만
사이를 비집고 쏟아져 내리는
6월의 태양은 비수와 같았고, 시위떠난 살이었다.
무거운 발 옮겨 디디지만 느리기 한이 없고
하늘로 이어진 길은 목마름에 애가 탓다.
더위에 늘어진 봉우리들은
쉼없이 열기를 토해내고
서릿발처럼 촘촘한 녹음의 틈을 둟고 촌음으로 불어오는 서풍은
흐르는 땀이 미쳐 놀랄틈도 없이 멀어져 가버린다.
저 녹음이 지쳐 가을이 오면
산은 또 꽃단장을 하고 나를 맞이 하겠지.
장엄하고 찬란한 모습으로
혼자서 도봉산 이곳 저곳을 헤매어 보았습니다.
언제가도 아름다운 도봉산,
혼자가면 더 아름답고 친근한 산,
도봉이 거기에 있어 흐뭇하고,
내가 거기에 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산자락에 있어 무수히 지나치면서도 사실 이름이 별로여서 찾지 않은 절이었습니다.
'光輪'이라는 말이 부처님뒤에 빛나는 후광을 의미하는 걸로 아는데 우리말이라기 보다는 일본식 한자에 가깝습니다.
차라리 우리말로 같이 읽히는 '廣輪'이라 했으면 '동서남북'을 뜻하니 더 의미가 있고 절이름으로 맞을 것 같은데..... 무슨 뜻이 있겠죠 뭐?
원래 절이름은 만장사 였습니다. 아마 만장봉아래 있다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절구경은 대웅전 구경
조실이 거처하는 조사인 모양입니다. 조그마한 절에 무슨 조실씩이나..... 중 벼슬 닭벼슬보다 못하다고 성철스님이 항상 말씀하셨는데
삼성각과 금강선원
관세음보살
더러운 곳에서 아름답게 피어 더욱 사랑받는 꽃, 연꽃
석굴암, 만월암가는 길에 있는 인절미바위
만월암 오르는 길
보기에도 아찔한 만월암 위 거대한 바위들
만월암 대웅전. 만월보전이란 대웅전은 처음봅니다. 아마 여기만 있겠죠.
만월보전내의 부처님
바위에 수줍은 듯 핀 원추리 꽃.
만장봉
만장봉과 자운봉
만월암에서 포대 정상 오르는 계단. 더운데 사람 머리 열나게 하더군요. 그런데 위에 또다시 계단을 더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단풍나무도 꽃이 피나요. 아님 다른 건가요. 신기해서 담아보았습니다. 포대 정상 바로 아래에서
포대정상에서 민초샘 안부로 가다보면 있는 바위입니다.
포대에서 망월사 안부쪽을 바라본 모습.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름답습니다.
이름모를 바위들이 저마다의 특색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망월사 바로위입니다.
도봉산의 정상들. 저마다 수려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더위에 지친 북극곰을 닮지 않았나요. 아닌가? 겨울에도 저러고 있을 거니까 북극곰은 아닌가?
무언가 흘러내릴 것만 같습니다.
봉우리 옆면. 역시 사진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 미쳐 발길이 떨어지지 않던 곳인데
저바위가 굴러 떨어지면 망월사가 큰일인데..... 이런 걱정을 기우라고 하죠?
멀리서 당겨보았는데 직접가보니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촛불감시초소에서 도봉의 주봉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원효사방향으로 하산을 하며 옆에 있는 바위를 담았습니다.
가지 못하는 길인 듯, 어지럽게 난 개미의 길에 있던 고사목
헬기장 바로 아래 하산길에 있습니다.
작년 눈이 많이 온 다음날 갔던 길입니다. 여름에 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더군요. 어떻게 헤매다보니 정규탐방로로 들어왔습니다.
저 소나무는 뭘 먹고 살까요. 아침이슬을 먹고 살까요?
발길앞에서 뛰고 구르고 하던 벌레인데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더운데 고생이 너무 많은 것같아 담았습니다.
미인송.
뭐라 이름붙이기 어려운 바위입니다.
또다시 이상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은 처음입니다. 시설물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금지된 길은 아닌듯 한데.
도봉산에 처음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아름다움을 두고 괜히 멀리서만 아름다움을 구한 것 같습니다.
멋진 소나무
이상한 바위. 다른 방향에서 볼려 했는데 두 남녀가 이상한 모습으로 있어 방해될까봐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으로 돌지 못하고 왼쪽으로 도는 바람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위를 보았습니다.
뭔가 있을 것같아 힘들게 올라갔는데 헛탕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없으면 없다고 아래에 써 놓았어야죠.ㅋㅋㅋ
멋있긴 한데 무슨바위인지는 모릅니다.
아까 그 두 남녀는 누구일까요. 덕분에 다른길로 가는 바람에 아름다운 바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정상길로 돌아왔습니다. 원효사를 들러지 않고 일주문으로 바로 하산했습니다.
절에 있는 목어인데 소나무에 매달아 놓았더군요. 처음보는 절같지 않은 절이었습니다.
내려와 둘레길 표지판을 보니 '길상사'이더군요. 성북동의 길상사가 아닌 도봉산의 길상사.
절에서 절을하고 있는 신도가 있길래 절이름을 물어보니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고 하더군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절 오른편의 바위
대웅전인 듯 합니다. 나무를 깍아만든 불상. 초라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성의가 없는 듯. 부처님앞에 향불도 없습니다.
바위위에 서있는 관세음보살상
어디서 많이 본 듯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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