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산행및여행

2014년 8월 23일(토요일) 포천 금주산 산행(1)

제석봉 2014. 8. 25. 08:45

갑작스런 벌초의 취소로

가까운 금주산을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산이었는데,

사실 아무 것도 없는 산이었습니다.

 

사람도 없고,

운무에 막혀 전망도 없고,

웅장함이나 화려함도 없는 산이었습니다.

 

단지,

호젓함이 좋았고,

이름 모를 버섯이 많아서 좋았고,

말벌이 많아 도망다닌 산행이었습니다.

 

의정부역에서 138-5번 버스타고 내린 금주리 정류소 옆 마당에 피어 있던 꽃

 

호박꽃도 많이 아름답습니다.

칡꽃-죄송하지만 칡꽃은 처음 보았습니다. 혹시 다른꽃인가 하고 몇 번이나 들쳐 보았습니다.

 

금룡사 입구-좀 이상한 것이 많은 절이었습니다.

 

지장전 앞에 있는 포대화상. 보통 아이들과 앉아 있는 모습인데 여기는 혼자 서 있습니다.

본찰과 많이 떨어져 홀로 있습니다.

지장전 내부

지장전인데 지장보살은 없고 석가모니불과 사천왕상 중 두 개만 크다랗게 있더군요. 앞 마당에는 장 담그는 독만 가득하고 향긋한 장냄새가 코를 즐겁게 했습니다. 

 

지장전에서 금룡사 본찰 가는 길

금룡사 입구에 있는 폭포

호국석굴이라 해놓았는데 왜 호국석굴일까요?

석굴내부

대웅전 아래 벽에 붙여 놓은 현판. 갑인년 가을에 만든 것인 모양입니다.

대웅전

탑의 몸체는 사라지고 머리 부분만 남았습니다. 보통 고찰에서 볼 수 있는 것인데, 고찰처럼 보일려고 그렇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어 볼려 해도 어리친 개 한마리도 없는 절이었습니다.

대웅전 내부 아래 지장전이 따로 있는데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기준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습니다. 보통 대웅전이면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을 기준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혹은 보현보살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하옇튼 보통의 절과는 좀 달랐습니다.

 

바위에 홈을 파고 수많은 부처님들을 모셔 놓았더군요.

직접 보지 못했으니 위의 사실을 믿어야 겠죠.

관세음보살님께서 오신 곳이라고 설명해 놓았는데 보이는 것은 석가모니불인 것 같습니다.

 

칠성각-인간의 소원을 비는 곳입니다.

산신각입니다.

오래된 부처님도 계시고

새로 봉안된 부처님도 계시고

 

 

위에서 내려다 본 금룡사

예쁜, 너무 예쁜 원추리 꽃

 

 

 

 

 

금주산 정상. 산행 중 정상에서 세분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만난 세분이 산에서 만난 사람의 전부였습니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분명 제보다 두 걸음 정도 먼저 출발했고, 큰골로 내려 간다고 했는데, 같이 금주산 마루금을 걸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걸음을 빨리 해보기도 했는데 흔적도 없었습니다. 일동 방향으로 하산하며 무언가에 홀린 것 같았습니다. 이후로는 뱀과 말벌만 무수히 만났습니다.

 

순백의 아름다운 버섯-엄청난 버섯이 있었는데 제가 버섯을 전혀 알지 못해 그냥 이렇게 카메라에 담기만 했습니다.